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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글>남녀미트탐구생활 -학원 출근편- (남자) | 2010-02-23 15:20 | 546 |
-남자편-
남자는 오늘도 알람소리에 맞춰 일어나요
어제 학원에서 연강 6시간을 듣고 인강을 보다가 밤에 스트레스 풀겠다고 미드를 한 편 봤어요.
말이 한 편이지 실제로는 시즌 1편을 다 본 것 같아요
왜 미드는 배속기능이 없나 모르겠어요.
일어났는데 너무 피곤해요. 5분만 더 자야겠어요. 아니에요 빨리 일어나서 공부해야되요 시간아까워요.
일어나요. 누워요. 일어나요. 다시 누워요. 돌아 누워요. 젠장 그냥 일어나서 세수를 해요.
세수하면서 보는 내 얼굴
오.마이.갓
다크서클이 턱 밑까지 내려오려해요. 처참해요.
한 때 샤방하게 꾸미고 다니고 친구들과 놀러가고, 걱정할 것 없었던 대학 초기 시절을 떠올려요.
그 때 공부 조금만 더 했으면 지금 이 지경을 안됬을거에요. 그러나 이미 늦었어요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달리면 늦지 않았어요.
영문학과 학생도, 한문배우던 학생도, 가야금 타던 학생도 미트에 붙어요.
갑자기 나는 생물, 화학에 관련된 과니까 저런 학생들보다는 잘 할 수 있을거야 하는 막대한 자신감이 생겨요.
남자는 억지로 업 시킨 기분을 이끌고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해요.
보통 때 같으면 안먹었겠지만, 아침식사로 대뇌에 혈당을 공급해 주어야 학원가서 졸지 않고 열공도 해요
밥 먹으면서 오늘 공부 계획을 짜요. 학원실강, 학원인강, 스터디, 학원인강, 토익학원
지저스 크라이스트 쓰나미 된장. 할게 산더미에요. 그래도 방학동안 단련되서 일상이 되었어요
이를 닦고 편한 옷으로 입은 뒤 집 밖을 나서요.
이제 3월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이른 아침은 추워요
요즘 운동을 못해서 그런지 몸도 약해진 것 같아요. 헬스도 다니고 축구고 하고싶어요. 시간이 없어요
가면서 고민을 해요. 지하철을 탈까. 버스를 탈까.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환승할까.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환승할까.
오늘은 조금 일찍 나왔으니 출근대란에 끼지 않을 확률이 높아요. 그래서 버스를 타기로 해요
정류장에 가니 출근길에 오른 남녀노소가 삼삼오오 모여있어요.
일찍도 나왔어요. 역시 한국인은 부지런해요. 나도 이런 부지런한 대열에 껴서 출근길에 오르다니
마음 한 구석이 후듯해져요. 갑자기 어디서 담배냄새가 나요. 이런 젠장
옆을 보니 후덕하게 생긴 아저씨가 모닝담배를 피고 계세요. 내가 대통령되면 모든 담배를 불법화 시키겠다! 마음속으로 외쳐요
버스가 와요. 버스 속도를 계산해요. 정지거리와 마찰계수를 따져보아요. 좋아요 여기 서 있으면 내 앞에서
문을 열어줄 것이에요. 끼익
이런 젠장. 버스가 저 앞에가서 멈춰요. 조낸 뛰어요. 늦게타면 자리에 앉을 확률이 낮아져요
앉았어요. 젠장. 아까 그 후덕한 아저씨가 내 옆에 앉으며 씨익 웃어요. 담배냄새가 쩔어요
일어서고 싶지만 내가 안쪽 자리라 그냥 일어서기도 뭐해요.
할 수 없이 창문을 살짝 열고 코를 그쪽으로 향해요. 향긋한 아침 바람이 솔솔 들어와요. 좀 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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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필름이 끊겼었어요. 여기가 어디지 창밖을 눈으로 마구 훑어요. 못 보던 건물이에요. 걱정되요
표지판을 살펴요. 뒷자리라 안보여요. 눈에 익은 건물이 있나 확인해요. 없어요. 땀이나기 시작해요. 미아가 됬어요.
아까 그 후덕한 아저씨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물어보려고 고개를 돌려요. 오 마이 엔젤
옆에 왠 아리따운 여성분이 앉아있어요. 급 고민을 해요. 물어볼까. 말까. 물어볼까. 말까. 물어보자
부르려고 하는 순간 그 아가씨가 일어나더니 단말기에 카드를 찍어요. 아까 그 담배아저씨 때문에 오늘 복이 달아나서 이래요.
아저씨 미워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테헤란로 라는 표지판이 보여요. 살았어요.
생각해보니 아까 그 눈에 익지 않은 건물이 보이던 도로는 내가 매일 자는 구간 이었어요. 생각해보니 웃겨요.
맨날 그 때가 되면 자서 그쪽 지리는 몰라요 큭큭
강남역이에요. 내려요. 지하보도로 들어가서 1번 출구로 나가야해요.
토스트 냄새가 솔솔나요. 주위를 스캔하며 지나가요. 오늘은 어떤 사람들이 있나. 광고가 뭐가 있나.
이런 젠장. 마이보라 광고가 대문짝 만하게 있어요. 왜 저런걸 이렇게 크게 해 뒀나 모르겠어요
요즘 한국이 개방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아요.
계단에 발을 디뎌요. -우측통행-
우측통행을 하려고 오른쪽으로 가요. 으악. 어떤 아주머니랑 교통사고 날 뻔 했어요. 위를 봐요
다들 오른쪽으로 내려오고 있어요. 할 수 없이 왼쪽으로 가요. 왜 우측통행 보고도 안지키는지 몰라요. 으악
뛰어오던 아저씨랑 교통사고 날 뻔 했어요. 위를 봐요. 왼쪽으로도 내려오고 있어요. 도대체 어디로 가라는거야.
결국 가운데로 가요. 가운데로 가니 전단지 돌리는 아줌마들이 길막하고 있어요
아침 지하보도는 너무 복잡해요. 밖으로 나와요
상쾌해요. 이제 슬슬 넥타이부대도 보이고 차들도 많아졌어요. 나 같은 학생도 보여요
걷다보면 대열이 맞춰져요. 따라서 걸어요. 너무 빨리가도 안되고 늦게가도 안되요. 잘못하면 이리저리 치여요.
바닥이 화려해요. 키스방 광고에요. 요즘엔 키스도 돈 주고 하나봐요. 25분에 4만원 이래요.
그럼 5분에 8000원, 1분에 1600원 이라는 계산이 나와요. 1분에 김밥 한 줄 이에요.
400원 더 주고 오늘은 참치김밥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학원으로 가요.
남자는 오늘도 알람소리에 맞춰 일어나요
어제 학원에서 연강 6시간을 듣고 인강을 보다가 밤에 스트레스 풀겠다고 미드를 한 편 봤어요.
말이 한 편이지 실제로는 시즌 1편을 다 본 것 같아요
왜 미드는 배속기능이 없나 모르겠어요.
일어났는데 너무 피곤해요. 5분만 더 자야겠어요. 아니에요 빨리 일어나서 공부해야되요 시간아까워요.
일어나요. 누워요. 일어나요. 다시 누워요. 돌아 누워요. 젠장 그냥 일어나서 세수를 해요.
세수하면서 보는 내 얼굴
오.마이.갓
다크서클이 턱 밑까지 내려오려해요. 처참해요.
한 때 샤방하게 꾸미고 다니고 친구들과 놀러가고, 걱정할 것 없었던 대학 초기 시절을 떠올려요.
그 때 공부 조금만 더 했으면 지금 이 지경을 안됬을거에요. 그러나 이미 늦었어요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달리면 늦지 않았어요.
영문학과 학생도, 한문배우던 학생도, 가야금 타던 학생도 미트에 붙어요.
갑자기 나는 생물, 화학에 관련된 과니까 저런 학생들보다는 잘 할 수 있을거야 하는 막대한 자신감이 생겨요.
남자는 억지로 업 시킨 기분을 이끌고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해요.
보통 때 같으면 안먹었겠지만, 아침식사로 대뇌에 혈당을 공급해 주어야 학원가서 졸지 않고 열공도 해요
밥 먹으면서 오늘 공부 계획을 짜요. 학원실강, 학원인강, 스터디, 학원인강, 토익학원
지저스 크라이스트 쓰나미 된장. 할게 산더미에요. 그래도 방학동안 단련되서 일상이 되었어요
이를 닦고 편한 옷으로 입은 뒤 집 밖을 나서요.
이제 3월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이른 아침은 추워요
요즘 운동을 못해서 그런지 몸도 약해진 것 같아요. 헬스도 다니고 축구고 하고싶어요. 시간이 없어요
가면서 고민을 해요. 지하철을 탈까. 버스를 탈까.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환승할까.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환승할까.
오늘은 조금 일찍 나왔으니 출근대란에 끼지 않을 확률이 높아요. 그래서 버스를 타기로 해요
정류장에 가니 출근길에 오른 남녀노소가 삼삼오오 모여있어요.
일찍도 나왔어요. 역시 한국인은 부지런해요. 나도 이런 부지런한 대열에 껴서 출근길에 오르다니
마음 한 구석이 후듯해져요. 갑자기 어디서 담배냄새가 나요. 이런 젠장
옆을 보니 후덕하게 생긴 아저씨가 모닝담배를 피고 계세요. 내가 대통령되면 모든 담배를 불법화 시키겠다! 마음속으로 외쳐요
버스가 와요. 버스 속도를 계산해요. 정지거리와 마찰계수를 따져보아요. 좋아요 여기 서 있으면 내 앞에서
문을 열어줄 것이에요. 끼익
이런 젠장. 버스가 저 앞에가서 멈춰요. 조낸 뛰어요. 늦게타면 자리에 앉을 확률이 낮아져요
앉았어요. 젠장. 아까 그 후덕한 아저씨가 내 옆에 앉으며 씨익 웃어요. 담배냄새가 쩔어요
일어서고 싶지만 내가 안쪽 자리라 그냥 일어서기도 뭐해요.
할 수 없이 창문을 살짝 열고 코를 그쪽으로 향해요. 향긋한 아침 바람이 솔솔 들어와요. 좀 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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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필름이 끊겼었어요. 여기가 어디지 창밖을 눈으로 마구 훑어요. 못 보던 건물이에요. 걱정되요
표지판을 살펴요. 뒷자리라 안보여요. 눈에 익은 건물이 있나 확인해요. 없어요. 땀이나기 시작해요. 미아가 됬어요.
아까 그 후덕한 아저씨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물어보려고 고개를 돌려요. 오 마이 엔젤
옆에 왠 아리따운 여성분이 앉아있어요. 급 고민을 해요. 물어볼까. 말까. 물어볼까. 말까. 물어보자
부르려고 하는 순간 그 아가씨가 일어나더니 단말기에 카드를 찍어요. 아까 그 담배아저씨 때문에 오늘 복이 달아나서 이래요.
아저씨 미워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테헤란로 라는 표지판이 보여요. 살았어요.
생각해보니 아까 그 눈에 익지 않은 건물이 보이던 도로는 내가 매일 자는 구간 이었어요. 생각해보니 웃겨요.
맨날 그 때가 되면 자서 그쪽 지리는 몰라요 큭큭
강남역이에요. 내려요. 지하보도로 들어가서 1번 출구로 나가야해요.
토스트 냄새가 솔솔나요. 주위를 스캔하며 지나가요. 오늘은 어떤 사람들이 있나. 광고가 뭐가 있나.
이런 젠장. 마이보라 광고가 대문짝 만하게 있어요. 왜 저런걸 이렇게 크게 해 뒀나 모르겠어요
요즘 한국이 개방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아요.
계단에 발을 디뎌요. -우측통행-
우측통행을 하려고 오른쪽으로 가요. 으악. 어떤 아주머니랑 교통사고 날 뻔 했어요. 위를 봐요
다들 오른쪽으로 내려오고 있어요. 할 수 없이 왼쪽으로 가요. 왜 우측통행 보고도 안지키는지 몰라요. 으악
뛰어오던 아저씨랑 교통사고 날 뻔 했어요. 위를 봐요. 왼쪽으로도 내려오고 있어요. 도대체 어디로 가라는거야.
결국 가운데로 가요. 가운데로 가니 전단지 돌리는 아줌마들이 길막하고 있어요
아침 지하보도는 너무 복잡해요. 밖으로 나와요
상쾌해요. 이제 슬슬 넥타이부대도 보이고 차들도 많아졌어요. 나 같은 학생도 보여요
걷다보면 대열이 맞춰져요. 따라서 걸어요. 너무 빨리가도 안되고 늦게가도 안되요. 잘못하면 이리저리 치여요.
바닥이 화려해요. 키스방 광고에요. 요즘엔 키스도 돈 주고 하나봐요. 25분에 4만원 이래요.
그럼 5분에 8000원, 1분에 1600원 이라는 계산이 나와요. 1분에 김밥 한 줄 이에요.
400원 더 주고 오늘은 참치김밥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학원으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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